당신은 현재 엄마와 어떻게 어떤 관계로 지내시나요?

나는 50살에 내 아내와 아들과 떨어져 어머니와 2년 살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지방에서 일하게 되어 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아뭏든 80 엄마와 50 아들은 함께 생활합니다.
떨어져 있어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전화를 드립니다.
잘 주무셨는지 건강은 괜찮으신지 묻고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시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습니다.

함께 영화보러도 한달에 두어번 갑니다.
함께 외식도 자주 합니다. 비싸진 않아도 동네 골목에서
닭한마리 칼국수도 먹고 짜장면도 먹고 양꼬치랑 쏘주도 한 잔 합니다.

엄마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늘 마음의평화를 빕니다.
50이 넘어 엄마와 산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어떤 그림 속에 90 할아버지가 70 아들의 회초리를 든 그림에
부모님은 영원히 당신을 걱정합니다. 라는 것이 떠오르듯이
어머니는 항상 아직도 차조심해라 길조심해라~ 밥은 먹었냐?
등 걱정과 염려가 많으십니다.
어려선 엄마의 사랑을 형보다 더 많이 받고 싶었습니다.
자다깨서 엄마가 옆에 없기라도 하면 버리고 간 줄 알고
온 동네를 찾아 헤메기도 했습니다.
사춘기를 지나 머리가 굵어지면서 어머니말고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옮겨갔습니다.
커가면서 어머니와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이젠 알았습니다.
가끔 내가 엄마에게 화가 나던 이유를
엄마는 아들이라 사랑스러운만큼 걱정과 염려가 되어
밥먹었냐 부터 시작해서 차조심 길조심 사람조심 건강조심
평생을 그러셨습니다.
또 똥기저귀 갈아주던 그냥 어린아이로 보여
삶에 상황에서 지시를 많이 하셨습니다.
말투가 다소 명령형이셨습니다.
내가 엄마에게 화가 나는 경우는 이런 경우들이었습니다.
50이 다 되어 엄마랑 살면서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1.나를 어린아이 취급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2.지나치게 내 삶에 걱정이나 조언 염려를 한다고 느낄 때
3.대화할 때 던지는 말투가 명령형이거나 지시할 때
이젠 화나지 않습니다.
엄마의 진심을 알기에...
그리고 충분히 계속해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런 이런 상황에 이렇게 이렇게 말씀하시면 화가 올라옵니다. 어머니
그러니 이렇게 이렇게 이런 방법으로 말씀해주시고
지나친 비교 판단 평가 걱정 염려는 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홀로 있을 때나 같이 있을 때나 서로에 대해 믿고 존중하며
사랑이 꽃피고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영원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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